그저 ‘아무나’가 아닌 사람들, 새터민

 

    탈북자 혹은 탈북민이란 단어로 일컫어졌던 북한이탈주민들, 현재는 ‘새로운 터전에 정착한 주민’이라는 뜻인 ‘새터민’으로 불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이름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지 않는다. 그러나 어색한 명칭과는 달리 그들은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통일부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입국 새터민 수는 2000년 이후 매년 평균 1,900여 명의 북한 주민들의 입주로 꾸준히 증가해 현재 2만7천명 수준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다른 사회, 다른 체제 에서 살아온 새터민들은 과연 우리가 지어준 이름처럼 새로운 터전에 잘 정착하고 있을까? 남북하나재단의 2014 북한 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새터민들 중 41.9%는 남한 생활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높은 실업률, 낮은 소득이 아닌 각종 편견과 차별을 꼽았다.

 

  이들의 어려움을 더 가까이 귀 기울이고자 입국 10년차 새터민 김씨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새터민은 그들이 남한으로 입국한 목적에 따라 크게 이민형 새터민과 생계형 새터민으로 나뉘며그 유형에 따라 그들이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 다르다. 생계형 새터민이란 단순히 의식주 해결을 급선무로 남한으로 도망친 탈북자로 과거 다수의 새터민이 이 경우에 속했다. 이들의 경우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소통과정에서 발생한 오해와 편견으로 시행착오와 낙오를 겪는다. 반면 이민형 새터민이란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음으로써 더 나은 인권과 삶의 질을 보장받기 위해 남한으로 이주한, 상대적으로 경제적 능력이 있는 탈북자이다. 이들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반입되는 한류를 통해 한국에 대해 대략적인 정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언어,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은 덜 겪는 경우가 많으나 두 유형 모두 결국 ‘탈북자’ 라는 큰 틀 안에서 사회의 차가운 시선으로 어깨를 움츠린다. 결국 탈북자들을 향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은 그들을 숨게 만들고 이로 인해 새터민 간의 교류까지 줄어들면서 또 다시 남한사회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경우가 태반인 실정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새터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을까?

 

    김씨는 주저 없이 ‘언론’을 택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실 개개인이 실제로 새터민들을 접하기흔치 않기 때문에 대중매체를 통해 새터민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한 새터민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언론이 ‘범죄의 길로 빠진 새터민’, ‘북으로 귀순한 새터민’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부분이 굉장히 아쉬운 것 같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인식개선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역시 언론을 제시했는데 매체를 통한 ‘북한주민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 개선’을 강조했다. 또 개개인의 새터민에 대한 ‘관심’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상의 자조적 현실에 대해 낙담하게 하는 정보가 아닌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언론과 새터민에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개개인의 이해가 결합된다면 그들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일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변화의 씨앗이 싹틀 것이라 확신한다.

 

 

- 권회창, 김도연 기자 / ASPIRE 한동대학교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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